코인노래방에서 목이 아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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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목 아픈 이유

"노래방만 가면 목이 너무 아파서 노래를 못 부르겠어요"

 

평소에 괜찮던 내 목이 노래방에만 가면 빠르게 쉬는 경우가 있죠. 노래방에서 지속해서 노래를 부르기 어렵고 노래할 때 지속적인 목 아픔을 느낄 때는 노래방의 환경적인 특성과 상황도 잘 생각해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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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

1. 음향

노래방 시설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보컬에게 어려운 음향으로 세팅된 곳들이 많습니다. 고급형 노래방의 경우 덜하지만 보편적인 노래방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과한 음향효과로 인해 자신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반주가 너무 작거나 큰 경우입니다. 보컬이 잘부를 수 있는 환경적인 밸런스가 깨진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평소보다 더 크게 내게 되며, 마이크를 과하게 움켜잡고 노래하게 됩니다. 목소리를 크게 낸다는 건 결국 과한 성대의 접촉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목이 쉬게 됩니다.

2. 음주

요즘엔 혼코노라는 말처럼 취미로 노래방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노래방을 가는 상황에서는 음주상태인 경우가 많죠. 음주상태에서는 성대감각이 매우 둔해져 컨트롤이 어렵고 몸에서 빠르게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더 목이 빠르게 건조해집니다. 목이 건조한 상태에서 큰 소리를 내게 된다면 당연히 목이 빠르게 쉴 수밖에 없습니다. 음주로 인해 과하게 큰 소리를 내더라도 목이 잠깐은 아프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느끼지만 점차 목의 근육이 수축/이완이 빠르게 되지 않아 원하는 소리를 내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음이탈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3. 건조한 환경

노래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환풍 과정에서 수분이 빠르게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노래방에서 물을 잘 마시는 이유이기도 해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노래방에서는 내뱉은 이산화탄소가 방안에 밀집되면서 호흡을 더 빠르게 하면서, 부족한 호흡으로 노래할 때 자신도 모르게 성대에 힘을 더 주게 된답니다.

4. 선곡과 컨디션

스트레스 해소 목적이 높은 노래방에서 우리는 인기차트의 고음역대 노래를 자주 부르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고음역 노래가 저음에서 갑자기 고음으로 이동하는 노래가 많습니다. 이때 발성스킬이 부족하면 결국 표정이 일그러질 정도로 인상 쓰며 핏대를 세우기도 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옥타브로 성대가 강하게 접촉되며 목의 근육을 과도하게 쓰게 됩니다. 지양해야 할 성대가 망가지는 지름길입니다.

 

발성을 공부하며 고음의 감각을 찾을 때까지는 급고음역의 노래보다 2옥타브'라' 정도까지의 중음역 노래를 위주로 선곡하시기를 권해드려요. 노래하면서 성대포지션이 변하는 2옥타브'시' ~ 3옥타브'도' 쯤의 고음 구간만 반복 연습하면서 목에 무리가 안 갈 때 점차 이어가는 연습 해보시길 바라요.

 

더불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노래방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후두염과 같이 목 상태가 정말 안 좋다면 노래보단 휴식을 권장해 드려요.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노래연습이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노래를 많이 하게 되면 목이 아플 때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발성을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움츠려든 발성이 결국 다 나은 뒤에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게 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 성대를 자주 사용한다면 당연히 성대에도 흉터가 남아 목소리도 조금씩 변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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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목이 빠르게 쉬지 않게 하려면 자신의 보컬 밸런스에 맞게 마이크음량과 반주음량을 최대한 조절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며 노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너무 과도한 큰 소리는 발성적으로나 자신의 성대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항상 좋은 컨디션에서 노래방에 간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선곡 또한 자신에 맞는 선곡 위주로 노래한다면 더 도움이 된답니다. 기본적인 보컬 발성과 호흡 기초를 배워둔다면 더 성대에 대한 무리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이처럼 목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보컬의 기본적인 호흡방법과 발성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작은 목소리나 떨리는 음성, 호흡의 방법이나 발성의 방향으로 인해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