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보컬기초 : 호흡의 방법

보이스디렉터_Khy0 2024. 5. 21. 04:00

노래에 사용되는 호흡

"노래는 배로 부르는 거야", "노래는 배에 힘주고 불러야 돼"

 

우리가 노래를 처음 할 때 정말 많이 들어봤던 말이죠? 노래할 때 쓰는 호흡은 우리가 평소에 쓰는 호흡 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저 말처럼 정말 '배'로 부르는 게 맞을까요? 사실 배로 부르라는 말은 초보에게 독이 되는 말이 될 수 있답니다.

 

호흡의 종류

지금 바로 숨을 들이마시고 쉬어보세요 앉아 있거나 서있는 상태라면, 갈비뼈가 들리면서 가슴이 부풀어 오르듯 숨이 차는 것이 느껴질 거예요.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흉부가 위주인 호흡방법이랍니다. 빠른 속도로 숨을 쉴 때 우린 이렇게 호흡하게 된답니다. 이런 특징으로 주로 운동선수들의 호흡 방법을 보면 흉부로 빠르게 호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워서 다시 숨을 깊게 쉬어보면 어떻게 변할까요? 이상하게 배가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이 호흡이 흔히 알려진 것처럼 '복식호흡' 이라고 부르는 호흡 방법이에요. 하지만 누워서 숨을 쉬는 것처럼 아주 편하게 내뱉는 호흡은 노래에 사용하지 않아요. 

호흡 방법

호흡을 들이마실 때 몸의 변화

 

아까처럼 누워서 숨을 들이마셨다면 깊게 들이마신 상태로 숨을 참아보세요. 만약 정확하게 복식호흡을 했다면 옆구리 뒷부분까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 거예요. 그렇다면 정확하게 호흡한 거랍니다. 하지만 옆부분이 같이 부풀어 오르지 않고 앞배만 나온 단순한 복식호흡이라면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해요. 이렇게 정확한 호흡 방법을 체크하는 방법은 내가 숨을 들이마셨을 때 옆구리까지 압력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게 대부분 정확해요.

 

이때 주의할 점은 가슴(흉부)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100% 숨을 완전히 가득 들이마시고 참는 게 아니라 80% 정도의 숨만 깊게 들이마신 상태로 참아야 합니다.

연습방법

만약 처음 시도해 보는 거라면 이게 쉽지 않다는 걸 바로 느낀답니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이기에 처음에는 배가 당기는 느낌 때문에 배가 아프기도 하고, 숨을 제대로 들이마셨더라도 점점 부풀어 오르는 압력을 누르기 힘들어 가슴에 압력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숨을 참고 유지하는 것조차 정말 힘든 게 당연하답니다.

 

숨을 깊숙이 들이마신 채로 숨을 참으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압력이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이 압력을 잡아줄 힘이 필요해요. 그래서 앞선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헬스와 같이 몸을 단련하는 시간이 필요해지게 된답니다. 우리가 전혀 쓰지 않았던 내부의 압력을 유지해 줄 근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숨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가슴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횡격막을 눌러주는 몸 내부의 힘이 필요해요. 유산소 운동과 숨을 참고 압력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방법으로 조금씩 힘을 키울 수 있답니다.

 

숨을 들이마셨다면 내뱉는 연습도 필요하겠죠? 호흡이 위로 뜨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는 느낌으로 멀리 바람 불듯이 아주 천천히 최대한 긴 시간 동안 내뱉으면 됩니다. 세게 내뱉지 않아도 돼요. 이렇게 숨을 참고 압력을 유지하고 뱉으며 계속해서 반복해서 연습하면 됩니다. 이때 호흡이 내 몸속에서 어떻게 나가는지 몸으로 감각을 느껴보세요. 호흡이 따라가는 길이 느껴진다면 소리를 내지 않고 호흡으로만 노래를 따라 부르는 느낌만 낸다면 더 빨리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 호흡이 이제 스스로 신경 쓰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도 평상시에도 이 호흡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제 노래에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호흡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명 처음엔 어렵지만 꾸준하게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호흡만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