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꼭 배워야 할까요?

노래를 꼭 배워야 할까요?

노래를 시작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본 질문일 거예요.

여러분 각자의 질문의 답은 찾았을까요?

성장의 과정

자신만의 선택 기준

아마 생각하는 기준은 모두 다를 거예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필요하지 않다'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배워서 호흡을 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우리는 호흡을 할 수 있죠. 다만 노래에 적용하는 호흡은 우리가 평상시 하는 호흡이 아닐 뿐입니다. 호흡 방법이 다를 뿐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사용 중인 방법이에요. 다만 자각하고 사용한 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했을 거예요. 

배움의 과정

그리고 앞서 이전 포스팅에서 노래와 발성에 대한 개념을 얘기했는데요. 분명한 건 발성에 대한 부분은 배움을 통해 독학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발성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역량을 갖춘 트레이너는 정말 소수에 가깝기에 찾기 정말 어렵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고음을 내고 싶다는 마음을 해결해 주는  '믹스보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호흡을 띄워 본인만의 음색은 완전히 사라진 채로 발성하는 뜬 소리로 높은 고음 내는 방법이라며 가르치는 트레이너들이 정말 많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독학만이 답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는 중간 이상 단계에 있다면 혼자서 찾아가는 방법도 오래 걸리지만 오히려 더 의미 있는 결과를 가질 수도 있어요.

 

'노래'를 배우는 건 필요하지 않아요. 노래라는 건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채워가야 자신만의 노래를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누군가에게 노래를 배운다는 건 그 사람을 모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가까워요. 노래보단 발성이 안정된 이후에 음정, 박자, 감정표현에 대한 디렉팅과 같은 피드백 과정이 필요하고,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오히려 '발성'에 대한 소리 이해도가 높은 트레이너가 더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사실 필요한 건 정말 '제대로 된' 연습시간이에요. 연습방법을 '제대로' 이해한 뒤에 스스로 감각을 느끼면서 연습시간을 갖는다면 사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연습시간과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 줄 나침반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방법이 보통 음악학원에서 보컬트레이너에게 배우는 과정을 통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보컬트레이너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많아 타고난 음색이 잘못된 방법이라며 완전히 바꿔놓으려는 트레이너도 분명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가창방법의 정답은 정해져있어요. 하지만 정말 경우에 따라 그게 우선이 아닐 때도 있답니다. 발성이 아닌 노래를 가르치려는 트레이너는 단순히 배에 힘을 주고 소리만 지르는 방법으로 수강생을 연습시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트레이너의 본인과 같은 창법을 하도록 가르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처음부터 스케일과 음정을 우선으로 노래를 가르치기보다 반대로 발성의 방법과 감각을 익히는 것을 우선으로 하면서 자신의 내는 소리의 좋은 음색을 찾아주고 함께 음악적인 고민을 해주는 트레이너를 만난다면 나침반 효과로 정말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겠죠?

 

노래는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자신만의 노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배운다면 사실 그 사람을 흉내 내는 것에 가까운 방법만 구사하게 된답니다. 사실 노래가 아닌 발성을 배우면서 노래의 디테일을 스스로 공부하며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정말 간혹 분명히 필요한 경우도 있을 때가 있죠. 스스로 소리를 내면서도 전혀 감각을 못 느끼거나,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람부터 발성에 치명적인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할 때는 분명 트레이너가 필요해요.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노래를 배우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면 이 글이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